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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8일 오전 8시, 화성시 향남읍 환승터미널 주변에서는 노랫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민주노총 민주버스본부 화성도시공사지회(화성시 공영버스 노조, 위원장 안웅규)의 천막농성이 이날로 78일째를 맞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8시부터 진행되는 출근길 선전에 이날은 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홍성규)에서 함께 했다.
안웅규 위원장은 "얼마 전 경기지방노동위에서도 해고건에 대하여 일부 '부당해고'라는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인 도시공사측은 판정 자체에 불복하고 바로 재심신청을 했다"며 "이렇게 길게 갈 줄은 몰랐다. 공공기관인만큼 해고의 위험 없이 정규직으로, 그리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댓가를 요구하는 것이 그토록 무리스러운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홍성규 진보당 화성시위원장은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는데, 화성에서는 이곳 공영버스 노조가 대표적이다. 오늘로 무려 78일째다. 사기업도 아니고 화성시 관리감독하에 있는 도시공사에서 벌어지는 일인데도 이렇게 오래 갈 일이냐"고 비판하며 "지방선거가 끝난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그 모든 일에 우선하여 '공영버스 사태'부터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앞서 경기지방노동위에서는, 근로자 9명 중 5명에 대한 근로계약 기간 만료건에 대하여 '부당해고'를 인정하고 복직 및 임금 상당액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근로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은 기각했다.
한편, 화성시 공영버스의 운수직 결원이 무려 100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신규 운수직 58명을 모집했으나 최종적으로 4명만 채용되었다. 인가된 공영버스 80대 중 결원으로 인한 한시적 감차로 10대는 휴차 중이다. '인력난이 심한 상황에서도 부당해고한 노조원 복직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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