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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티비종합뉴스] "특별 인터뷰" 김찬기 한경국립대 총장 “지역언론인과 차담회…‘반듯한 혁신’·AI 교육혁…

기사입력 2026.08.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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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김찬기 한경국립대학교 총장과 안성시기자협회 및 지역언론인들이 지역 소통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차담회를 가졌다.

    이날 차담회는 안성시기자협회 사무국장이 질문하고 김찬기 총장이 답변하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총장은 취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반듯한 혁신’과 AI 기반 교육과정 개편, 안성 지역 인재 육성, 지역 기업과의 협력, 인문학적 리더십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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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총장께서는 취임과 함께 ‘반듯한 혁신 대학, 경기 대표 국립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반듯한 혁신’은 무엇이며, 앞으로 한경국립대를 어떤 대학으로 만들고 싶으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먼저 ‘경기 대표 국립대학’이라는 슬로건은 우리 대학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슬로건입니다. 경기도 내에 국립대학이 두 곳 있는데, 경인교대는 아시다시피 특수목적으로 초등교육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고, 우리 한경국립대는 유일한 일반 국립대학입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2023년 평택에 있는 한국복지대학교와 통합하면서 대학의 역할과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혔습니다. 이제 서서히 경기 대표 국립대학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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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특별히 ‘반듯한 혁신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반듯한 혁신’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혁신을 하려면 냉혹한 구조조정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갈등 요소가 분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혁신이 반드시 반듯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반듯함’은 결국 ‘올바름’의 문제이고, 올바르다는 것은 구성원들의 합의와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의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혁신은 성과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갈등만 증폭시킨다는 것을 교수 생활을 하면서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추진하더라도 구성원의 최대한의 동의를 이끌어낸 후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늦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듯한 혁신 대학’을 만들겠다는 구호를 큰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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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최근 대학은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기반 디지털 교육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AI 교육혁신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 이제 AI는 어느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모든 영역에서 AI와 접목해 일을 추진하지 않으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계적인 학자들이나 산업계, 교육계, 연구계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학도 당연히 AI 혁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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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혁신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의 혁신입니다. 그래서 모든 학과가 AI와 접목된 전공, 즉 각 학과의 도메인 지식을 AI와 결합해 확장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에는 43개 전공이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과정이 개편되는 2027학년도부터는 모든 학과가 AI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고, AI와 각 학과의 도메인 지식이 결합된 교육과정으로 개편될 것입니다.

    이것이 한경국립대가 추진하는 AI 교육혁신의 중요한 방향입니다.

    그리고 AI 교육 못지않게 제가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중요한 전략이 바로 대학의 지역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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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지역화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답변 :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전략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한다면 대학의 지역화, 대학의 국제화, 동문의 활성화, 교육·연구·행정의 혁신화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대학의 지역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2월에 가장 먼저 시의회와 시청을 방문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지역 인재를 꼭 뽑아서 지역에 정착하는 ‘지역 정주형 인재’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고, 시와 의회에도 여러 차례 설명했습니다.

    지금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안성에서 매년 졸업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약 1천500명 정도 됩니다. 저는 임기가 끝날 무렵인 2030년쯤에는 이 가운데 약 10% 정도의 학생, 즉 안성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자란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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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안성 지역에 있는 좋은 우량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입니다.

    결국 대학과 지역기업,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는 지역 인재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 취지에 공감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육성하는 정책에 함께하겠다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업명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현재 3개 기업 정도가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성의 우량기업을 더 발굴할 생각입니다.

    안성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굳이 경기권이나 서울에 있는 다른 대학에 가서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안성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직장을 구하고,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것이 바로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고 공생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AI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대학의 지역화 전략을 아주 확실하게 추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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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한경국립대는 안성과 평택을 중심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국립대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성시와 지역 산업계, 시민들과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상생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답변 : 일단 지역대학과 지역사회 사이에 서로 신뢰 관계가 없으면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있는 시민들, 지역 기업, 그리고 대학이 서로 신뢰 관계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사람이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그 상대가 무슨 일을 한다고 해도 허망한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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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게 평가하면 우리 대학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습니다만, 안성과 평택에서 그만큼 우리 역할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이 안성과 평택에 있으면서 지역에 기여하는 역할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지 않은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지역사회와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공유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올해 10월에는 지역민과 동문, 대학이 함께하는 지역 화합의 축제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작은 것부터 지역민들의 사랑을 얻고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그렇게 지역사회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고, 지역기업과도 협력하면서 제가 말씀드린 대학의 지역화를 확실하게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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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총장께서는 인문학자이자 소설가로서 활동하셨고 대학 행정 경험도 풍부하십니다. 이러한 인문학적 리더십이 대학 운영과 구성원 간 소통, 학생 교육에 어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 제가 인문학자이긴 하지만 인문학자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30년 가까이 인문학 연구를 해왔지만 아직도 인문학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설가라는 것도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대학 3학년 때 소설을 한번 써볼까 싶어서 문학 작품을 써서 등단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운 좋게 본선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본선에 오른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니까 나머지 작품들이 제 작품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내가 운이 좋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소설가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저 자신도 만족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인문학 공부를 계속하게 됐습니다.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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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60년 넘게 살아봤지만 앞으로 더 살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얼마나 깊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인문학은 타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는 학문이고, 그런 노력을 해온 것이 리더십에서도 나름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하드파워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소프트파워 리더십도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인문학을 공부해 온 경험이 그런 소프트파워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자연스럽게 기여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인문학자로서는 대학 행정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대학에서 상당한 보직을 맡아왔습니다. 큰 규모의 학교 행정도 경험했습니다.

    특히 교무처장이라는 보직을 맡았을 때 대학에서 인적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갈등을 조금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자로서 관리자가 되는 데 약점도 있겠지만 나름의 장점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 학생 교육에 제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 행정 전체를 관리하고 대학 전체를 설계하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부드러운 리더십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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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마지막으로 함께하신 언론인들과 한경국립대를 응원해 주시는 안성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구슬을 꿰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대학이 지역에 있는 대학인데 그동안 지역언론에 구슬을 꿰어주실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취임하고 5개월이 지났는데도 지역언론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자주, 언제든지 소통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대학의 좋은 점과 발전 방향을 지역사회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안성시기자협회 회원 여러분께서는 한경국립대의 홍보 전사라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대학에 애정을 가져주시고 널리 홍보해 주시면 그 파급효과를 통해 한경국립대의 브랜드 파워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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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대학의 지역화, 대학의 국제화, 동문의 활성화, 교육·연구·행정의 혁신화라는 네 가지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학의 지역화를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시를 찾았고 의회를 찾았습니다.

    안성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안성에 있는 좋은 기업에 취업시켜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안성형 지역 인재’를 정착시키는 발판을 임기 내에 마련하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저와 함께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안성의 좋은 인재들이 안성과 평택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대학도 발전하고 안성과 평택 지역도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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