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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팽성읍, ‘위기 장애아동, 돌봄의 짐’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경기티비조합뉴스-

기사입력 2023.04.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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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남동생이 엄마를 때리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친누나 A씨(17)였다. 가구를 방문하니 장기간 방치된 듯 보이는 쓰레기로 집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악취로 인하여 다가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상황 정리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자녀 1명을 아동보호소로 분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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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팽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확인 결과 해당 가구는 한부모 3인 가구로 지적장애를 가진 중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이 생활하고 있으나 엄마는 무기력증에 현 상황을 개선해 나갈 의지가 없어 보였고, 장애가 있는 동생과 무기력증에 빠진 엄마 곁에서 고등학생 딸 A씨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약을 먹고 있었다.

     

    엄마와 A씨는 장애가 있는 남동생 얘기를 하며 “우리 힘만으로는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 않아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고 있어요”라며 한숨을 쉬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팽성읍 아동담당자와 맞춤형복지팀에서는 해당 가구주와 심도있는 상담으로 함께 상황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가구주가 의지를 가지고 집 안 내부 환경 정비를 하고, 관에서는 상황을 주시하며 행정적 도움을 주기로 했다.

     

    엄마의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병원 진료 후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하였고, 고등학생 딸 A씨는 평택보건소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하여 정신적 우울감이 들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유종복 팽성읍장은 “취약계층,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과 지원 방안이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그늘진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며 “돌봄이 가족들만의 고민이 아닌 사회가 그리고 팽성읍이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장애(정신질환)와 발달장애(지적.자폐성 장애)가 있는 구성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시기적절한 치료, 지역사회와 병원 연계 등 여러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개인별 욕구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가족에게 평생 돌봄이라는 짐을 지우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등 떠밀고 있다.

     

    팽성읍 관계자는 해당 가구가 사회 안전망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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