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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티비종합뉴스] "특집" 시흥시, 학교·지역사회 벽 허물어 이주배경청소년 꿈 키운다…정왕청소년문화의집·군…
기사입력 2026.10.27 02:53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2021년 18만7,403명에서 2025년 28만4,203명으로 증가했다. 4년 사이 9만6,800명 늘어나 51.7%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주배경 청소년의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적응과 학업 지원은 물론, 진로 탐색과 사회 참여를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크기변환]기획보도 사진1_꿈따라 한바퀴 프로그램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배우고, 다양한 직업을 탐색했다.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610/20261027025759_9b1a5b4e22048373c72a041cdec714fd_yjey.jpg)
정부 역시 이러한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을 개정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에 대한 정의를 신설하고,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거주 지원과 실태조사 등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흥시에서도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시흥시 내 외국인주민 자녀 수는 6,000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정왕동에는 국내 출생 다문화청소년과 중도입국 다문화청소년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또래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진로와 미래를 고민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 정보 접근성 등의 문제로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에 시흥시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한 청소년 활동을 통해 다양한 직업과 디지털 기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폭넓은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크기변환]기획보도 사진3_환경의 중요성과 환경보호 실천 방법을 체험하는 청소년들.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610/20261027025812_9b1a5b4e22048373c72a041cdec714fd_pseb.jpg)
정왕청소년문화의집과 군서미래국제학교의 협력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해 이주배경청소년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두 기관은 2022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학교 안에서 접하기 어려운 분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는 군서미래국제학교의 특성과 정왕동의 지역적 여건에 주목한 정왕청소년문화의집은 학교 밖에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사람과 공간, 활동을 만날 수 있도록 지역 청소년 활동 자원을 연계했다. 문화·예술과 디지털 기술, 진로 탐색 등 폭넓은 분야의 체험 기회를 마련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관심과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 기반을 다졌고, 2025년에는 ‘이주배경청소년활동지원사업’을 통해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했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정해진 활동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세계시민 의식과 진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주제를 체험 중심 활동으로 구성해 배움이 실제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크기변환]기획보도 사진4_청소년 지도 프로그램 계획서 작성부터 추진까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한다.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610/20261027025832_9b1a5b4e22048373c72a041cdec714fd_s8wp.jpg)
2025년에는 ‘꿈 따라 한 바퀴’, ‘Dream Studio’, ‘#TAG’ 등 총 3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세 프로그램은 모두 31회 진행됐으며, 총 503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먼저 ‘꿈 따라 한 바퀴’는 세계시민 의식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알아보고 다양한 직업군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은 직업 체험 키트를 활용해 원예사, 화장품공학자, 가죽공예사, 에너지환경공학자, 파티시에 등 여러 직업을 직접 경험했다.
직업의 이름이나 업무를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체험을 통해 직업의 특성을 이해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시민과 SDGs에 대해 배우면서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다양한 직업의 역할과 의미를 탐구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Dream Studio’는 청소년지도사의 역할을 알아보고 청소년들이 직접 부스형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활동이다. 청소년지도사라는 직업을 소개받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다른 청소년들과 함께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협업과 기획, 실행 경험을 쌓도록 했다.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인 ‘#TAG’도 운영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챗GPT(ChatGPT)와 수노(SUNO) 등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노래와 동화책을 직접 제작했다.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는 동시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창작물로 구현하면서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TAG’는 활동 전후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AI 관련 사전·사후 평가의 평균 점수는 3.01점에서 3.81점으로 26.6% 상승했으며, AI에 대한 거리감 감소와 윤리적 인식 향상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평소 학교나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통해 관심 분야를 넓히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험에서 실천으로…2026년 프로그램 한 단계 발전정왕청소년문화의집과 군서미래국제학교는 2025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참여 대상과 활동 주제를 확대했다.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얻은 경험을 자기 탐색과 진로 설계, 실제 현장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AI 창작 프로그램 ‘#TAG’는 2026년 ‘AIdentity’로 확장됐다. 기존에는 AI를 활용해 노래와 동화책 등을 제작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AI를 활용한 자기 탐색과 자아 표현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기술을 익히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관심과 정체성을 탐색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구성했다.
청소년지도사 직업체험 프로그램인 ‘Dream Studio’는 참여 대상을 기존 8학년에서 10학년까지 확대했다. 청소년지도사의 역할을 알아보고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도록 했다.
직업 탐색 프로그램도 발전했다. 2025년 ‘꿈 따라 한 바퀴’가 세계시민과 SDGs를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026년에는 ‘V:Point’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미래 산업을 연결해 직업을 탐색하도록 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관심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진로체험 프로그램인 ‘PLAN:Y’도 신설됐다. 청소년지도사와 청소년수련시설의 업무를 직접 경험하는 인턴십 형태로 운영되며, 참여 청소년들은 실제 프로그램 운영을 보조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경험한다.
이를 통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필요한 기획력과 실행력을 익히고 자신의 적성과 관심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026년에는 10월 현재까지 총 20회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254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AI 창작에서 직업체험, 현장실습, 미래 산업 탐색에 이르기까지 활동 분야가 확대되면서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한층 심화된 진로 탐색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 연결하는 ‘교육의 벽깨기’ 실천정왕청소년문화의집과 군서미래국제학교의 협력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 지역사회에서 가능한 청소년 활동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지역사회 활동으로 확장하고,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직업과 기술을 직접 경험하면서 배움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의 벽깨기’와도 맞닿아 있다. 학교 안에 머물던 배움의 공간과 기회를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학생의 성장과 연결하려는 취지다.
특히 이주배경청소년에게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정보 접근이나 진로 탐색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체험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군서미래국제학교 진로 담당 교사는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진로와 새로운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새로운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이주배경청소년은 “평소 노래 듣는 걸 좋아해서 이번에 만든 노래는 전부 취향대로 만들었다”며 “처음으로 AI로 만화도 만들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AI 기술과 결합해 직접 결과물로 만들어 본 경험이 새로운 도전과 자기표현의 기회가 된 것이다.
정왕청소년문화의집은 앞으로도 군서미래국제학교와 협력을 이어가며 이주배경청소년을 비롯한 지역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오늘의 경험을 내일의 진로와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흥시는 이처럼 지역 내 청소년 시설과 학교의 협력을 바탕으로 청소년 활동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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