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자활근로사업단의 분식 판매점 ‘밥과 함께라면’ 1호점(동백점)에 이어 2호점(동백호수점, 기흥구 동백동 쥬네브스타월드)이 27일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개소식에 참석해 “1호점 성공에 이어 2호점도 성공신화를 계속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가 새 자활 모델을 계속 만들어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가정 대상의 일자리를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밥과 함께라면‘은 2018년 8월, 용인지역자활센터가 저소득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기 위해 기흥구 동백동(44.84m2)에 사회서비스형 사업단으로 시작한 분식점이다.
개점 후 용인지역자활센터의 지원과 함께 자립역량을 키워 매출이 증가하면서 시장진입형 분식사업단으로 성장한 ’밥과 함께라면‘은 지난 8월 자활기업으로 독립했다.
한국자활복지개발원으로부터 창업자금 3000만원, 경기도 자활기금으로부터 2000만원을 지원받아 임대료 지급, 장비와 물품 등을 구매했고, 매장 인테리어는 자활기업 ㈜한우리건축에서 담당했다. 수익금은 우선 매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 적립금 등으로 사용하고, 남는 수익금은 참여자들에게 배당해 자립을 돕는다.
2호점에서는 조아용(야채)·화나용(매운맛) 김밥 등을 판매한다. 총 9명이 참여해 표준화된 레시피 관리, 매뉴얼 제작 등 브랜드 스토리북을 제작하고, 체계적인 매장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해 전국 최초 분식사업단 브랜드의 성공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밥과 함께라면‘ 2호점 직원인 쩐응옥 프엉은 이날 개소식에서 “베트남에서 태어나 자라고 결혼을 하면서 2014년 한국으로 왔다”며 “아이 둘을 키우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지내다 용인지역자활센터 분식사업단에서 일을 배우며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동백호수공원에서는 ’2023년 용인시 사회복지박람회‘가 열렸다.
이상일 시장은 노인체험 부스에서 지팡이를 짚고 모래가 든 조끼를 착용하는 등 체험을 했다. 부스는 노인이 되면 불편해진다는 점을 체험하게 해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번 체험을 마련했다.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부스에서 이 시장은 “장애와 비장애인이 차별이 없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요”라고 포스트잇에 적어 게시하기도 했다. 수지장애인복지관 부스 지갑을 열어 기부하고 ‘백옥미마을’ 노인 일자리 부스에서 두부비스켓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부스를 돌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부스 체험을 마친 이 시장은 무대 단상에 올라 “좋은 사회가 되려면 사회복지가 확충될 필요가 있다”며 “경력단절 여성과 어르신,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을 위해 시가 힘을 합쳐 일하고 있는 가운데 미흡한 점을 알려주시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인사했다. 이 시장은 사회자의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정태춘·박은옥의 ‘봉숭아’를 불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용인시의원, 사회복지시설·기관 종사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나눔이 연결되어 희망이 되는 행복발전소‘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에게 나눔과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34개 사회복지기관이 참여해 40여 개 홍보·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사회복지 박람회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사회복지종사자와 예술인들의 축하공연, 4개의 테마부스를 운영하는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