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신장동 298-185번지 인근, 주한미군기지 K-55 정문 앞 로터리 도로 확장 공사가 완료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공사 과정에서 철거된 일부 건축물이 그대로 방치되며 주변 미관을 해치는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도로는 확장되었지만, 공사에 따른 주변 정비는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이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과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도 불쾌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크기변환]temp_1758025123487.-647372908.jpe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509/20250916212050_5d9aac3cffe3e85e39fedb83f8c65d87_tu9p.jpeg)
현장을 목격한 신장동 주민 A씨는 “도로 확장은 분명히 끝났지만, 왜 주변 철거 건물 잔해는 그대로 두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지역은 외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방문하는 곳인데, 도시 이미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55 기지가 인접한 이 지역은 평택시의 대표적인 다문화 지역으로, 내·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아 도심 미관 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곳이다. 그러나 현재 공사 후 남겨진 건물 잔해는 철제 구조물이 노출된 채 방치되어 있으며, 일부는 낙후된 외벽과 위험 요소까지 안고 있는 실정이다.
![[크기변환]temp_1758025123493.-647372908.jpe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509/20250916212100_5d9aac3cffe3e85e39fedb83f8c65d87_oy0i.jpeg)
주민들은 평택시의 행정 대응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신장동 인근 또 다른 주민 B씨는 “도로는 넓혔지만 그 외의 정비는 전혀 손도 대지 않은 모습”이라며 “주민 민원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탁상행정은 이제 그만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 역시 이러한 방치된 모습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K-55를 방문하는 외국인 가족이나 관계자들에게 ‘관리되지 않는 도시’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택시는 최근 몇 년간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이처럼 ‘공사 이후의 정비’가 미흡한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나며 주민들의 행정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한편, 시민들은 “시급히 해당 부지를 정비하고, 도심 미관 개선과 함께 재개발 또는 공공활용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며, 평택시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