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운행은 중원구 성남동 일원을 중심으로 성남하이테크밸리와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구간에서 운영되며, 성남시가 추진해 온 모빌리티 특화도시 전략을 실제 교통 서비스로 구현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크기변환]AI반도체과-성남시 자율주행 셔틀 이미지.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512/20251227215903_5d9aac3cffe3e85e39fedb83f8c65d87_xfro.jpg)
이번 시범운행지구 지정은 구도심과 신도심 간 이동 단절, 주요 산업·생활 거점 간 직통 교통망 부족으로 발생해 온 교통 공백을 자율주행 기반 이동 서비스로 보완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성남시는 기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대체하기보다는, 환승 부담이 크거나 이동 동선이 불편한 구간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을 투입해 시민 이동의 연속성과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크기변환]AI반도체과-성남시 자율주행 셔틀 이미지와 운행 노선도.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512/20251227215916_5d9aac3cffe3e85e39fedb83f8c65d87_8bdu.jpg)
자율주행 셔틀의 운영 거점은 모란역 인근 성남종합운동장 야외 주차장에 조성된 ‘모빌리티 허브센터’다. 이곳을 중심으로 총 2개 노선에 각각 1대씩 자율주행 셔틀이 투입된다.
노선 A는 구도심인 모란역 일원에서 출발해 판교제2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편도 8.1km 구간으로, 구도심과 신도심 산업 거점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이다. 노선 B는 허브센터를 기점으로 성남하이테크밸리와 모란역, 수진역, 신흥역, 단대오거리역 등 주요 교통 결절점을 순환하는 총연장 12.1km 노선으로, 구도심 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율주행 셔틀은 2026년 2월 운행 개시를 목표로 약 2년간 시범 운영된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다만,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운행이 중단된다. 하루 평균 운행 횟수는 약 4회 수준으로 계획돼 있다.
안전 확보를 위한 운영 체계도 함께 마련된다. 각 차량에는 안전관리자 1명이 탑승해 운행 전후 차량 점검을 수행하고,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전 구간은 자율주행 기능을 기본으로 운행하되, 모란역 인근 등 교통량이 많아 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에서는 필요에 따라 수동주행이 개입되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 이용 방식은 별도의 예약 절차 없이, 서비스 노선 내 기존 버스정류장에서 현장 탑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남시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셔틀을 관광·체험용 서비스가 아닌, 일상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시범운행은 자율주행 기술을 단순히 시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 이동 속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공공 교통 서비스로 정착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구도심을 잇는 연결성과 구도심 내 순환 이동성을 함께 높여, 자율주행이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이번 시범운행 결과를 토대로 노선 확대와 운행 시간 조정, 추가 차량 투입 등을 검토해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