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3 (토)

  • 구름많음속초15.9℃
  • 구름많음8.1℃
  • 흐림철원7.4℃
  • 맑음동두천9.2℃
  • 구름많음파주8.8℃
  • 구름많음대관령3.9℃
  • 구름많음춘천8.8℃
  • 흐림백령도15.3℃
  • 맑음북강릉15.3℃
  • 구름많음강릉13.5℃
  • 구름많음동해14.1℃
  • 맑음서울12.8℃
  • 맑음인천13.7℃
  • 구름많음원주10.0℃
  • 맑음울릉도17.9℃
  • 구름많음수원13.1℃
  • 구름많음영월7.8℃
  • 구름많음충주9.5℃
  • 흐림서산13.0℃
  • 구름많음울진14.3℃
  • 구름많음청주11.3℃
  • 구름많음대전11.6℃
  • 구름많음추풍령8.9℃
  • 구름많음안동10.6℃
  • 흐림상주8.1℃
  • 구름많음포항16.0℃
  • 흐림군산13.2℃
  • 구름많음대구14.2℃
  • 흐림전주13.0℃
  • 맑음울산16.4℃
  • 맑음창원16.2℃
  • 맑음광주14.3℃
  • 맑음부산19.9℃
  • 맑음통영17.8℃
  • 맑음목포15.7℃
  • 맑음여수17.6℃
  • 구름많음흑산도19.3℃
  • 구름많음완도17.3℃
  • 구름많음고창11.5℃
  • 맑음순천10.5℃
  • 흐림홍성(예)9.7℃
  • 구름많음9.1℃
  • 구름많음제주18.6℃
  • 맑음고산19.5℃
  • 구름많음성산21.8℃
  • 구름많음서귀포21.0℃
  • 맑음진주12.1℃
  • 구름많음강화11.7℃
  • 구름많음양평9.4℃
  • 흐림이천8.8℃
  • 맑음인제6.9℃
  • 구름많음홍천6.8℃
  • 맑음태백7.1℃
  • 맑음정선군7.1℃
  • 구름많음제천8.5℃
  • 구름많음보은6.7℃
  • 구름많음천안9.0℃
  • 흐림보령13.5℃
  • 흐림부여10.3℃
  • 흐림금산8.1℃
  • 구름많음11.5℃
  • 흐림부안11.6℃
  • 흐림임실9.2℃
  • 구름많음정읍12.0℃
  • 구름많음남원11.2℃
  • 흐림장수7.6℃
  • 구름많음고창군13.5℃
  • 구름많음영광군12.4℃
  • 맑음김해시15.9℃
  • 구름많음순창군11.4℃
  • 맑음북창원16.1℃
  • 맑음양산시15.8℃
  • 맑음보성군14.2℃
  • 맑음강진군14.5℃
  • 맑음장흥13.3℃
  • 맑음해남14.1℃
  • 맑음고흥15.5℃
  • 맑음의령군10.8℃
  • 구름많음함양군7.4℃
  • 맑음광양시16.6℃
  • 맑음진도군14.5℃
  • 맑음봉화6.9℃
  • 맑음영주11.0℃
  • 맑음문경9.2℃
  • 구름많음청송군8.4℃
  • 맑음영덕15.0℃
  • 구름많음의성8.2℃
  • 구름많음구미11.4℃
  • 맑음영천10.3℃
  • 맑음경주시12.1℃
  • 구름많음거창9.7℃
  • 맑음합천10.2℃
  • 맑음밀양13.5℃
  • 맑음산청8.5℃
  • 맑음거제17.5℃
  • 맑음남해16.4℃
  • 맑음16.1℃
기상청 제공
[경기티비종합뉴스]"기자수첩" 반도체의 미래를 기다리는 도시, 용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뉴스

[경기티비종합뉴스]"기자수첩" 반도체의 미래를 기다리는 도시, 용인

용인에 살면서 ‘반도체’는 더 이상 뉴스 속 산업 용어가 아니다. 동네 식당에서도, 아이들 학교 앞에서도 “그래서 언제 시작이래?”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오간다.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라는 이름은 용인을 들뜨게 했지만, 정작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여전히 기다림의 연속이다.

기자수첩.jpg

                         - 조혜영 본부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미래 산업을 책임질 핵심 사업이다. 정부와 기업은 속도를 말하지만, 현장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인허가 지연과 보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현재진행형이고, ‘국가 전략사업’이라는 거대한 명분 앞에서 주민들의 삶은 종종 뒷순위로 밀려난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기대와 함께 불안이 짙게 섞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이전설’은 단순한 소문이나 지역 간 논쟁으로 치부할 수 없는 사안이다. 이는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자, 수십 년간 국가 정책을 신뢰하며 희생을 감내해 온 용인 시민들에 대한 배신에 가깝다.

 

용인은 우연히 반도체 중심지가 된 도시가 아니다. 수도권 규제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 국가 전략 산업이라는 대의를 선택한 결과다. 토지 규제와 환경 부담, 교통 혼잡과 생활 불편을 감내한 끝에 용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로 선정됐다. 이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축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 ‘지방 이전’이라는 이름으로 이 모든 약속을 흔든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수많은 시민들이 반도체 산업을 믿고 삶의 터전을 설계했고, 중소 상공인과 청년들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고 정착했다. 이 신뢰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정책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반도체 산업이 단순한 공장 이전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력과 연구개발, 협력업체, 글로벌 네트워크가 집적된 생태계 산업이다. 이미 구축된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해체하는 것은 대한민국 스스로 경쟁력을 훼손하는 자충수다.

 

지방 균형 발전은 분명 중요한 국가 과제다. 그러나 균형 발전은 ‘있는 것을 빼앗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없는 곳에 새로 만드는 방식’이어야 한다. 용인의 반도체를 흔들어 지방을 살리겠다는 발상은 지역 갈등만 키울 뿐 지속 가능한 해법이 될 수 없다.

 

지금 용인 시민들의 분노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이는 국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를 지켜 달라는 절박한 외침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즉각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용인 반도체 이전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분명히 선을 긋고,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천명해야 한다.

 

지금 이 분노는 화산처럼 끓어오르고 있다. 이를 외면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반도체는 용인이다. 미래 산업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