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인천 남항 수소기지 백지화 촉구’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설명자료를 23일 발표했다.

앞서 경기신문과 인천뉴스 등은 제물포주권포럼의 입장을 인용해, 인천시가 E1컨테이너부두 인근을 시민들에게 바다를 돌려주는 해양관광벨트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혀놓고도 대규모 위험물 저장시설이 포함된 수소기지 사업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이중적 행정”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또한 원도심 재생과 해양관광벨트 조성이라는 시정 방향과 배치되는 결정으로 도시 미래 가치와 주민 정주 여건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해당 사안은 시가 직접 추진하거나 승인한 사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항만기본계획 변경 단계에서 이미 부정적 의견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대상이 된 사업은 토지 소유주인 E1이 남항 E1컨테이너부두의 기능이 2030년 종료되는 점을 감안해 기존 ‘컨테이너부두’ 기능을 ‘화학공업생산품 부두’로 변경하는 항만기본계획 변경안을 해양수산부에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신청은 지난해 5월 해양수산부에 접수됐다.
인천시는 항만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관련 부서와 해당 구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종합 검토를 진행한 결과, 주민 수용성 확보가 어렵고 환경·안전 측면에서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인천시는 해당 항만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해양수산부에 공식 제출했다.
인천시는 “부적합 의견 제출 이후 해당 사업과 관련해 추가로 추진되거나 진행된 행정 절차는 전혀 없다”며,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사업 방치’ 또는 ‘이중적 태도’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남항 일대 개발과 관련해 시민 체감형 해양관광벨트 조성과 원도심 재생이라는 시정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안전과 환경, 도시의 장기적 미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민 공감대와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는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남항과 제물포 일대를 중심으로 시민 친화적 해양공간 조성, 원도심 활성화, 해양관광 기능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