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분산된 정책 기능을 통합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해소하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에 나선다. 유사·중복 기능을 정비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통합으로 확보한 조직 역량을 인공지능(AI)·반도체·노동산업안전 등 미래 핵심 행정수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21일부터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도 본청 조직은 현행 30실국 5담당관 151과에서 25실국 5담당관 141과로 조정된다.
![[크기변환]경기도청 전경(2)(89).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610/20261020175512_aac244710c3bafad200434341c510901_dilc.jpg)
이번 개편은 개별 사업과 현안 대응을 중심으로 확대된 조직을 정비하고,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연결해 정책 대응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해 인력과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조직 역량을 핵심 행정수요에 재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 분산된 기능 통합…조직 간 칸막이 해소도는 먼저 세입 전망과 예산 편성, 공유재산 관리 등 분산된 재정 기능을 총괄할 재정기획국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 관련 정책의 연계성과 조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는 교통국과 철도항만물류국,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교통혁신실로 통합·격상한다. 교통수단 간 연계성을 높이고 광역교통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해 교통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경제·산업 관련 기능은 경제산업실로 통합한다. 민생경제와 반도체·첨단산업을 두 축으로 운영해 경제정책 간 연계성을 높이고,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경쟁력 확보와 미래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경기 북동부지역 발전과 관련한 기능도 통합한다. 균형발전기획실과 평화협력국,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평화균형기획실로 재편해 균형발전과 접경지역 지원, 평화협력 기능을 연결한다. 이를 통해 경기 북동부지역의 현안 대응과 지역 발전정책 추진력을 높일 방침이다.
농업·축산·수산 분야는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을 농축수산생명국으로 통합한다. 생산과 유통, 안전 정책을 연계해 농업·축산·수산 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도시와 주택 분야는 도시주택실과 도시개발국을 도시기획국과 주택정책국으로 재편한다. 공간계획과 주택·택지·도시정비 분야의 소관을 명확히 구분해 업무 책임성을 높이고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한다.
공정경제와 특별사법경찰, 체납징수, 행정심판 기능을 통합한 공정경제사회국도 신설한다. 관련 기능을 한데 모아 공정한 경제질서 확립과 도민 권리구제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청년·청소년 지원체계도 정비한다. 기존 미래평생교육국을 미래세대국으로 개편하고, 분산돼 있던 지원 기능을 성장과 자립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연결한다. 국 단위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해 청년과 청소년의 사회 진출 및 자립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별 정책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AI·반도체·노동산업안전 등 미래 핵심분야 강화도는 기능 통합으로 확보한 조직 역량을 미래 핵심분야에 집중하고 직접 사업 수행력을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반도체첨단산업기획관을 신설해 반도체산업 육성에 힘을 싣고,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정책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노동 분야 조직도 개편한다. 기존 노동국을 노동산업안전국으로 변경해 노동 현장의 안전과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노동 관련 정책 기능을 산업안전과 연계해 현장 중심의 행정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히 조직 규모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기능을 통합해 확보한 인력과 자원을 핵심 정책 분야에 재배치하는 데 의미가 있다. 도는 재정과 교통, 경제 등 주요 정책의 연계성을 높이는 동시에 AI·반도체와 노동산업안전 등 미래 행정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두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해 칸막이를 허물고, 각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통합으로 확보한 역량을 미래 핵심분야에 집중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21일부터 26일까지 조직개편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입법예고 기간 의회와 노동조합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경기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조직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