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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티비종합뉴스] [기자수첩] ”민생과 책임을 외친 폐회식, 텅 빈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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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티비종합뉴스] [기자수첩] ”민생과 책임을 외친 폐회식, 텅 빈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경기도의회가 26일 제387회 정례회 5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5년 마지막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2026년도 새해 예산안이 의결되며 한 해 의정 일정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경기도의회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남은 임기 동안 민생을 뒷받침하는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수첩.jpg

                         -조혜영 본부장-

폐회사에 담긴 메시지는 비교적 묵직했다. 김 의장은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도민 삶을 기준으로 예산을 심사해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여야 간 합의 과정에 기여한 양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가 도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성찰과 사과의 뜻도 덧붙였다. 의회 수장으로서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본회의장에 펼쳐진 실제 풍경은 이러한 발언의 무게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는 오전 10시 폐회를 앞두고 여러 차례 장내 방송을 통해 의원들의 본회의장 참석을 요청했다. “의원님들께서는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됐지만, 회의장 의석은 끝내 채워지지 않았다. 실제로 자리를 지킨 의원 수는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본회의는 정족수 충족 여부에 대한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됐다.

 

1년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정례회이자, 새해 도정과 교육 행정을 좌우할 예산안을 최종 확정하는 본회의였다. 

‘민생’과 ‘책임’을 수차례 강조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텅 빈 의석이 주는 상징성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더욱 씁쓸한 장면은 5분 자유발언 시간에 연출됐다. 한 의원이 단상에 올라 도정과 현안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도지사를 비롯해 함께 참석한 집행부 공직자 상당수는 고개를 숙인 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발언 내용을 경청하거나 메모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단상과 집행부 좌석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거리감만이 느껴졌다.

5분 자유발언은 의원 개인의 의견 표출을 넘어, 도민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제도적 장치다. 집행부가 그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정책에 반영할 것인지는 별도의 문제라 하더라도, 최소한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의 태도는 의회와 집행부 간 상호 존중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형식적으로는 회의가 진행됐고, 절차적으로는 폐회가 이뤄졌다. 하지만 그 과정이 과연 도민들이 기대하는 ‘민주적 절차’였는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긴장감 있는 의정 활동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그 말이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예산 규모나 정책 방향 이전에, 회의장에 앉아 있는 ‘자리의 수’와 발언을 대하는 ‘태도’부터 도민 눈높이에 맞게 채워져야 할 것이다.

 

말보다 장면이 오래 남는 날이었다. 도민들은 그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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