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설별 보건소 전담 인력을 지정해 일일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등 감염병 예방 대응 강화에 나섰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16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는 여러 세대가 밀집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병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5일 기준 경기도에는 광주·양평·군포·여주·오산·안양·광명·파주·성남·안산 등 15개 시군에 62개 임시주거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1,166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기도 이재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안양시 2명으로 확진 후 친인척 자택 등에서 격리하고 있다. 도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운영 시군을 대상으로 자체 방역과 감염병 발생 일일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시설별로 보건소 전담 인력을 지정해 일일 2회 이상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자가검사키트와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배부했다.
이와 함께 성별·연령별·증상별 현황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 시설담당자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에는 시군별 ‘외래진료형 생활치료센터’ 등의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16일 0시 기준 경기도 사망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4명 증가한 6,549명이다. 16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2만1,061명 증가한 581만9,350명으로, 전체 도민 누적확진율은 41.8%다.
8월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간 발생한 도내 확진자 수는 22만146명으로, 6월 2주 차 이후 8주 연속 증가했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15로 나타났다.
15일 17시 기준,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2,122병상이다. 현재 1,303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은 61%다. 경기도는 위중증 환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90병상 중 254병상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36병상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재택치료 중 대면 진료가 가능한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는 도내 3,115개소이며, 이 중 코로나19 검사, 먹는 치료제 처방, 확진자 대면 진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2,281개소다. 먹는 치료제 지정약국은 619개소다. 원스톱 진료기관과 먹는 치료제 지정약국은 지난주 대비 각각 102개소, 75개소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