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과 시흥경찰서(서장 강은석)는 5월 17일과 19일, 경기도 시흥시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의 피의자를 긴급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건 발생 후 약 10시간 만에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에 성공한 이번 사건은 지인에 대한 분노와 앙심에서 비롯된 계획적 연쇄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사건 개요: 3명 공격, 2명 사망… 연쇄 살인 및 살인미수 범행
사건은 5월 17일 오후, 중국 국적의 형제를 살해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피의자 차철남(중국 국적)은 자신이 수년간 빌려준 3천만 원 상당의 돈을 갚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이용해왔다고 생각한 형제를 각각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어 5월 19일 오전 9시 36분경, 편의점 여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를 저지르고 도주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경, 또 다른 피해자인 피의자의 건물주 역시 체육공원 인근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 피의자의 추가 범행 가능성이 포착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 경찰 수사: 현장 출동부터 검거까지 단 10시간… 총력 대응시흥경찰서는 편의점 업주 흉기 피습 112 신고를 접수받고 즉시 출동했으며, 주변 CCTV 영상 분석과 피해자 지인 탐문을 통해 피의자가 사용하는 차량을 특정하고 신속히 수배 및 출국 정지 조치를 취했다.
차량 소유주 주소지 탐문 과정에서 형제가 거주 중인 주택을 강제 개방, 이미 사망한 동생의 시신을 발견했고, 이어 형의 소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사망자로 발견되면서 피의자의 신원이 특정됐다. 경찰은 곧장 93명의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인접 경찰서 및 기동대 등 총 534명의 인력을 투입, 5월 19일 오후 18시 30분경 피의자를 공개수배한 지 약 10시간 만에 체포에 성공했다.
■ 피의자 진술: “13년 지인이 돈 갚지 않아 이용당했다고 느껴 살해”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다음과 같이 자백했다.
5월 17일 16시경 형을, 이어 17시경 동생을 둔기로 살해
범행 후 피해자 동생의 차량을 절취하여 도주
19일 오전, 과거 자신을 험담했다는 편의점 여주인을 찾아가 칼로 찌름
오후에는 자신을 반말로 하대하던 건물주를 체육공원에서 기다리다가 칼로 찌름
차철남은 “13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형제에게 수차례 3천만 원을 빌려줬으나 갚지 않았다”며, 올해 5월 초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흉기를 준비한 사실도 자백했다.
■ 증거 확보 및 회수경찰은 피의자의 차량 이동 경로와 물품 구입 내역, 통신기록,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계획 범행의 정황을 입증했다. 범행 후 절취한 차량과 자전거도 모두 회수되었다. 사망 피해자 2명 모두 두부 손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구두 부검 소견이 확인됐다.
■ 경찰 발표 및 향후 조치시흥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신고 접수부터 정밀 수사 및 강도 높은 공조 수사 체계를 가동하여 빠른 시간 내 피의자를 검거한 모범 사례”라며 “향후 이와 같은 흉기 사용 강력범죄에 대해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치료 중인 피해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특별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