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소방·안전 관련 예산 삭감, 도정 운영 전반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2026년 10월 20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추미애 지사에게 “도민이 사퇴를 바란다면 사퇴하실 겁니까?”라고 공개적으로 물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언행과 행정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입장문에서 “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이라고 운을 뗀 뒤, 최근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추 지사의 ‘소방은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는 발언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에 대해 “밤낮없이 현장에서 헌신하는 7만 소방관 가슴에 대못을 박고 명예를 짓밟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단순한 재정 문제로 치부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 이후 추 지사의 대응 역시 도마 위에 올렸다. 국민의힘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도민과 도의회의 목소리에도 추 지사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하며,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서조차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한다’는 식의 오만하고 진정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1,42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의 진정한 사과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도민들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추 지사가 도민의 뜻에 따라 사퇴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단순한 말실수 아니다”…안전 예산 삭감 비판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에 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도민의 삶과 직결된 생명·재산·안전 관련 필수 예산이 대거 삭감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민의힘은 순직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경기도 119메모리얼데이’ 행사 예산 1억 원이 전액 삭감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다 희생된 영웅들을 추모하는 최소한의 예산마저 깎아내린 것은 추미애 지사가 소방공무원과 도민 안전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추모와 예우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소방관 처우 개선과 장비 현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예산 대책을 마련하고 도민의 생명·재산·안전과 직결된 필수 예산 삭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부도’·‘고름 덩어리’ 등 거친 언사 반복”…도정 품격 훼손 지적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거친 표현이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라며 그동안의 언행도 문제 삼았다.
입장문에는 추 지사의 발언 사례로 ‘사실상 부도’, ‘마른 땅에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아’, ‘고름 덩어리’, ‘재정 빨대’ 등이 열거됐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표현들이 상식 이하의 저급한 언어와 자극적인 표현으로 도민 불안을 자극하고 도정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순직 소방관 영결식 당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추 지사의 ‘재정 빨대’ 발언을 받아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 먹는 거 아닙니까”라고 언급한 사례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추 지사의 발언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다며, 도정 책임자와 정치권이 공직자의 헌신과 희생을 존중하는 언행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출당 요구까지 거론…“독불장군식 독선 행정 멈춰야”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거친 언사와 도정 운영상의 문제를 둘러싸고 도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소환제가 거론될 정도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으며, 여당 내부에서도 출당 등 징계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산 대폭 삭감뿐 아니라 인사 보류와 원칙 없는 조직개편으로 경기도 공직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며, 추 지사가 독불장군식 독선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정의 품격을 실추시킨 행위에 책임을 묻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추 지사는 ‘재정 빨대’ 발언과 이른바 진정성 없는 사과에 대해 7만 소방관과 1,420만 경기도민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정의 수장으로서 품격 있는 언행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둘째, 추 지사가 영결식에서 밝힌 대로 순직 소방관의 숭고한 뜻을 기릴 의지가 있다면 소방관 처우 개선과 장비 현대화 예산을 구체화하고, 도민의 생명·재산·안전에 필수적인 예산을 삭감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예산 대폭 삭감과 인사 보류, 무원칙한 조직개편으로 경기도 공직 시스템을 흔드는 독불장군식 독선 행정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정사무감사·본예산 심사 등 의회 절차 총동원해 책임 추궁”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앞으로 추 지사의 발언과 도정 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의회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는 물론 도정 질의와 5분 자유발언 등 의회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절차를 총동원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기도당, 경기도 내 60개 당원협의회와 조직적으로 연대해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직자의 헌신을 존중하는 것은 도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 지사의 책임 있는 사과와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은 2026년 10월 20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