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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티비종합뉴스] "기자수첩" 누구를 위한 반대 인가 "…신청사 둘러싼 여주시의 정치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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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기티비종합뉴스] "기자수첩" 누구를 위한 반대 인가 "…신청사 둘러싼 여주시의 정치 리스크

"신청사 예산이 또다시 삭감됐습니다. 시민과의 약속을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이충우 여주시장이 마이크 앞에 섰다. 그의 표정은 단호했고, 목소리에는 억눌린 분노가 실려 있었다. 17일 오후, 여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은 단순한 행정 브리핑이 아닌, 여주시청 신청사를 둘러싼 ‘정치와 시민 사이의 갈등’을 집약한 현장이었다.

기자수첩.jpg

20년 숙원 사업 vs 정치 셈법

여주시청 신청사 건립은 20년 넘게 표류해 온 과제다. 민선 8기 이충우 시장 취임 직후 1호 결재 사항이었고, 이후 공론화위원회와 시민참여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부지 선정과 사업 방향을 결정했다. 실제 2022년 설문에서는 시민의 75.9%가 신청사 건립 필요성에 찬성했다.

 

그럼에도 제75회 여주시의회 임시회에서는 신청사 예산 50억 원이 다시 삭감됐다. 이 예산은 8월 조달청 입찰과 연내 착공을 위한 필수 예산이었다. 예산이 빠지면 올해 착공은 사실상 무산되고, 매년 수십억 원씩 공사비가 증액될 우려도 제기된다.

이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 같은 상황을 “정치적 셈법에 따른 발목잡기”라고 규정했다. “시정을 정치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는 표현은 현 상황이 단순한 행정 쟁점이 아닌, 정치적 견제의 결과라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다.

민주당 다수 시의회의 계산기

핵심은 의회의 반대 명분이다. 여주시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민생경제 우선”, “소통 부족”, “원도심 침체” 등을 이유로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충우 시장은 이를 강하게 반박한다.

“청사기금으로 편성된 예산은 민생에 쓸 수 있는 일반재원이 아니다. 공론화, 숙의토론, 시민 설문까지 다 마친 사안이다. 오히려 정치적으로 흔드는 것이 문제다.”

현재 여주시의회는 전 의장 의 민주당 입당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상태다. 시장은 이 구도가 신청사 건립 추진을 계속 흔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압과 '대안 부지' 논란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전 시장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여주초등학교 부지를 신청사 대안 부지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시의회와 경기도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은 “해당 부지는 협소하고, 교육청에서 자체 활용 계획이 있어 매각이 어렵다”며 “정치인이 행정의 결정을 뒤집으려는 건 명백한 월권”이라고 일축했다.

즉, 이미 공론화로 확정된 사안을 정치적으로 다시 흔들려는 시도에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시민은 어디에 있는가?

기자회견장에는 300여 명의 시민, 공직자, 토지주협의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우리는 신청사를 원한다”는 시민 대표의 발언은 현장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하지만 의회는 이 시민 목소리를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사비 필요성, 원도심과의 연계, 사업 타당성은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시민이 이미 충분히 동의한 사업을 다시 처음부터 흔들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선 시민 사이에서도 피로감이 감지된다.

정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번 사안은 행정 효율성이나 청사 현대화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정치가 시민 뜻 위에 서려는 시도에 대한 충돌이다.

이 시장은 “정치적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겠다. 신청사는 정치인의 사업이 아닌 시민의 약속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회견을 마치는 그의 손에는, 묵직한 시민동의서와 설문 결과가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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