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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티비종합뉴스] "특별 인터뷰" 경규명 여주시의원, “여주의 공짜 희생은 없다”… 시민과 함께 여주의 미래·권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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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기티비종합뉴스] "특별 인터뷰" 경규명 여주시의원, “여주의 공짜 희생은 없다”… 시민과 함께 여주의 미래·권리 지킨다

여주·이천 기자협회 회원들과 지역 현안 놓고 일문일답… “동행(同行)·동행(同幸)이 의정활동의 나침반”

경규명 여주시의원이 지역 현안과 여주의 미래 발전 방향을 놓고 언론인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여주·이천 기자협회(회장 김명회) 회원들은 경규명 여주시의원과 만나 여주의 주요 현안을 비롯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정원도시와 워케이션, 은퇴자마을 조성,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관로 문제, 이천화장장 입지 문제 등에 대해 질의하고 경 의원의 생각을 들었다.

경 의원은 이날 시민사회 현장에서 활동할 때부터 시의원이 된 현재까지 지켜온 원칙으로 ‘동행(同行)’을 강조하며 “함께하면 함께 행복하다”는 의미의 ‘동행(同幸)’을 자신의 의정활동을 이끄는 나침반으로 제시했다.

특히 국가와 수도권을 위해 오랜 기간 각종 규제를 감내해 온 여주가 더 이상 당연한 희생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며, 여주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경규명 여주시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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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시민에게 희망 주고 사랑받는 여주시의회”를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계신 경규명 의원님, 먼저 여주시민 여러분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 :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경기TV종합뉴스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주시의회 경규명 의원입니다.

저는 시민사회 현장에서 활동할 때부터 시의원이 된 지금까지 한 가지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바로 ‘동행’입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同行 同幸’.

같은 음인 이 두 글자는 저를 이끌어 온 원칙입니다. ‘함께하면 함께 행복하다’는 이 글은 시의원으로서 제가 가야 할 길을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신념입니다.

정치의 출발도 시민이고, 마지막 판단 기준도 시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먼저 현장으로 가고, 시민과 함께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책을 찾아 정책과 제도로 만들어 내는 것이 지방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주는 오랜 세월 국가와 수도권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 온 도시입니다.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개발을 제한받았고, 자연보전권역과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등 수많은 중첩규제 속에서 재산권 행사와 기업 유치, 지역개발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저는 국가를 위한 여주의 희생을 더 이상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를 위해 기여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지원과 발전의 기회를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여주시민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작은 불편은 세심하게 살피고, 여주의 미래와 권리가 걸린 큰 문제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현장을 알고, 공부하고, 대안을 만들며 시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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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최근 여주시의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셨습니다. 여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경규명 의원: 저는 인구 감소 문제를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람이 왜 여주에 와야 하는가, 그리고 왜 여주에 머물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그 답을 여주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에서 찾고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꿈꾸고 연구해 온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원도시 여주’입니다.

정원을 단순히 꽃을 심고 공원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시 전체의 경관을 바꾸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사람을 불러오는 종합적인 도시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주에는 남한강이 있고 세종대왕릉, 신륵사, 황학산수목원, 여주팔경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문화·관광자원이 있습니다.

이 자산들을 정원이라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면 여주는 잠깐 둘러보고 떠나는 관광지가 아니라 하루, 이틀, 일주일을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가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워케이션입니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결합한 새로운 근무·여행 방식입니다. 저는 워케이션이 제주나 강원도 같은 먼 관광지에만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남한강과 숲,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함께 가지고 있는 여주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남한강을 바라보며 일하고, 업무가 끝난 뒤 신륵사와 세종대왕릉을 둘러보고, 정원과 숲을 걷고, 여주쌀과 도자기, 농촌과 지역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숙박시설과 관광지, 농촌체험, 지역상권까지 연계한다면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며칠씩 여주에 머무는 체류인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여주를 반복해서 찾고 지역과 관계를 맺으면 생활인구가 관계인구로 발전하게 됩니다.

저는 앞으로 인구정책의 시야를 주민등록 인구만이 아니라 생활인구와 관계인구까지 넓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제가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은퇴자마을 조성입니다.

최근 「은퇴자마을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전국의 지자체가 은퇴자 유치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저는 은퇴자마을을 조성하기에 여주만큼 좋은 조건을 갖춘 수도권 도시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교통여건이 있고, 수도권임에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부동산 여건과 개발 여건이 있습니다.

남한강을 비롯한 훌륭한 자연경관이 있고 세종대왕릉, 신륵사, 도자기, 정원과 농촌 등 수많은 관광자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주대학교가 있습니다.

저는 은퇴자마을을 단순한 주택단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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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대학교가 평생교육의 중심이 되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설계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원과 조경, 파크골프, 농업, 사진, 문화예술, 건강관리, AI 활용, 창업, 사회공헌 등을 배우고 그 배움을 다시 지역사회 활동이나 일자리와 연결하는 것입니다.

은퇴가 사회활동의 끝이 아니라 여주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의 시작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정원도시, 워케이션, 은퇴자마을이 서로 다른 정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여주가 정원도시 → 체류형 관광 → 워케이션 → 생활인구·관계인구 확대 → 은퇴자마을 → 여주대학교 평생교육 → 정주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하나의 인구정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관광객이 체류인구가 되고, 체류인구가 관계인구가 되고, 관계인구 가운데 일부가 결국 여주시민이 되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여주의 미래를 한 문장으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사람이 찾아오게 하고, 머물게 하고, 다시 오게 하고, 결국 여주에서 살고 싶게 만드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구를 억지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여주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여주의 인구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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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용인 SK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관로가 여주를 통과하는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셨습니다. 당시 시민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는데, 그 과정과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 : 이 문제는 제가 시의원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맞닥뜨린 중요한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였고, 제 의정활동의 방향을 결정하게 만든 사건이기도 합니다.

제가 시의원이 된 직후 관련 자료를 검토하다가 매우 인상적인 행정문서를 접했습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 문제와 관련해 하남시가 용인시에 보낸 공문이었습니다.

제가 그 문서를 보고 이해한 하남시의 입장은 한마디로 이랬습니다.

“물은 국가의 것이니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하남시 땅은 우회해서 가져가라.”

결국 물에 대한 권한과 별개로 자기 지역의 토지와 지역 주권은 적극적으로 지키겠다는 의사표시였습니다.

용인시와 정부는 바로 여주시로 선회했습니다.

당시 여주시의 관련 문서를 살펴보니 물은 국가 소유이니 여주시의 허가사항이 아니라 물과 관련한 국가기관의 허가를 받으라는 취지의 답변이었고, 당연히 용인시와 정부는 여주시로 결정하고 허가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두 문서를 비교하면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자기 지역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여주는 또다시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래서 관련 법률과 규제 역사, 용수관로 노선, 여주에 미칠 영향을 검토한 뒤 용수관로 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여주를 위한 실질적인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여기에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여주는 이미 수십 년 동안 국가와 수도권을 위해 희생해 온 지역입니다.

1983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 이후 자연보전권역에 포함되면서 개발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고, 1990년 팔당호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1999년 한강수계 수변구역 등 규제가 계속 중첩됐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2000년대를 거치면서 수도권의 많은 도시들이 급속도로 산업화되고 발전할 때 여주는 기업 입지와 산업단지 조성, 각종 개발사업에서 수많은 제약을 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여주의 발전이 더뎠던 이유를 규제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첩규제가 여주의 산업과 도시 발전을 가로막은 핵심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십 년 동안 개발을 억제하면서 우리가 지켜온 것이 바로 깨끗한 남한강 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위해 그 물을 여주에서 가져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여주시민이 수십 년 동안 규제와 재산권 제한을 감수하며 지켜온 깨끗한 물을 아무런 상생대책 없이 또 가져가겠다고 한다면 이것까지 여주시민에게 당연히 받아들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저는 단호하게 행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먼저 지역의 기관·사회·시민단체 약 150곳에 직접 연락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것은 몇 개 마을의 문제가 아니다. 여주시 전체의 권리와 미래가 걸린 문제이니 함께해야 한다.”

그렇게 시민사회가 하나로 뭉쳤고, ‘여주 남한강 물이용 상생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저는 그 조직의 수석위원장을 맡아 투쟁을 이끌었습니다.

제가 수석위원장으로서 요구했던 것은 단순히 “물을 주지 말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입장은 처음부터 명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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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발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산업을 위해 여주의 물을 사용한다면 수십 년 동안 희생해 온 여주에도 정당한 상생방안을 제시하라.”

시민들과 서명운동을 하고, 현수막을 걸고, 대규모 상생촉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김선교 국회의원에게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국회와 중앙정치권에서 여주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고, 김선교 의원께서도 많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시민사회에서는 제가 수석위원장으로서 여론을 결집하고 협상의 필요성을 계속 제기했고, 중앙에서는 김선교 국회의원이 힘을 보태고, 행정에서는 이충우 시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2022년 11월 여주시와 SK하이닉스, LH, 용인일반산업단지 간 상생협약이 체결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시민의 힘을 모으고, 정치권과 행정을 연결해 이충우 시장이 상생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협상의 동력을 만드는 견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협약을 통해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와 입주 지원, 인력양성, 여주쌀 구매, 사회공헌, 공공임대주택 등 여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상생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저는 이것이 어느 한 개인의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주시민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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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석위원장으로서 그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했고, 여주의 권리를 협상의 테이블 위에 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는 점에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당시 반대한 것은 반도체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반대한 것은 반도체가 아니라, 여주의 공짜 희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용수관로가 본격적으로 완성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주의 남한강 물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로 공급하기 위해 취수장과 관로가 여주에 설치됐는데, 시설의 귀속과 지방세 체계 때문에 여주에는 취득세와 재산세 등 제대로 된 세수 효과조차 발생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상생의 2단계 과제라고 봅니다.

이제는 개별적인 지원사업을 넘어 국가산업을 위해 물과 토지,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지역에는 그 기여에 상응하는 재정지원과 세수, 규제 완화, 산업유치 혜택이 제도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법을 바꿔야 합니다.

물은 여주가 내주고, 관로도 여주 땅에 묻히고, 수십 년 동안 규제로 인한 희생도 여주시민이 감당했는데 산업의 열매와 세금은 다른 지역으로만 간다면 그것은 진정한 상생이 아닙니다.

제가 2022년부터 주장해 온 것도 결국 이것입니다.

“여주의 물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주의 희생을 공짜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 문제를 단순한 용수관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여주의 정당한 몫과 권리를 되찾는 문제로 추진하겠습니다.

■ 질문 : 이천 상수도시설 증설과 이천화장장 입지 문제에서도 강하게 대응하셨습니다. 당시 활동과 여주시가 주변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필요한 원칙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변 : : 저는 이천화장장 문제를 단순히 시설 하나를 막아낸 사건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은 여주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여주의 환경주권을 지켜낸 매우 중요한 시민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이천시가 여주시 세종대왕면과 바로 인접한 부발읍 수정리를 시립화장시설 후보지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저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천시에 화장시설이 필요한 문제와 여주시민의 권리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필요한 시설을 만드는 것을 무조건 반대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왜 하필 여주시 경계 바로 앞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여주시와 여주시민에게 충분한 사전협의도 없이 결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한 혐오시설 문제나 지역이기주의 문제가 아니라 여주시민의 자존심과 환경주권이 걸린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수정리 입지 결정 직후 곧바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먼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주의 기관·사회·시민단체 약 150곳에 직접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탁드렸습니다.

“이 문제는 세종대왕면 몇 개 마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주시 전체의 자존심과 환경주권이 걸린 문제이니 함께해 주십시오.”

그렇게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저는 수석위원장으로서 투쟁을 이끌었습니다.

이천시청 앞 집회와 1인 시위, 관계기관 방문, 중앙정부를 찾아가는 활동까지 수년간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저는 삭발까지 하며 이 문제가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여주시민의 권리 문제라는 것을 알리려고 했습니다.

당시 우리의 요구는 분명했습니다.

“이천에 필요한 시설을 여주 경계에 일방적으로 설치하면서 그 부담을 여주시민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영향을 받는 인접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의견을 먼저 듣고 상생방안을 마련하라.”

그 과정에서 입지 선정 절차와 주민 의견수렴 과정 등 여러 행정적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했습니다.

결국 2023년 경기도 감사와 행정안전부 유권해석, 법률검토 등을 거치면서 이천시는 수정리 화장시설 추진을 중단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어느 한 사람의 성과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김선교 국회의원님의 정치적인 지원과 결단, 이충우 여주시장의 결기 어린 결단과 행정지원, 수년 동안 현장을 지킨 주민 여러분과 대책위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여주시와 여주시의회, 지역 정치권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그러나 저는 수석위원장으로서 처음 시민들을 조직하고 끝까지 현장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시민의 힘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의 진정한 성과는 화장장 하나를 막아낸 데 있지 않습니다.

“여주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우리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정리 화장시설 추진 중단을 여주시민의 자존심의 승리이며 여주의 환경주권을 지켜낸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켜낸 것은 단순한 시설 입지가 아니었습니다. 여주시민의 자존심을 지켰고 여주의 환경주권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앞으로의 지역 간 갈등에서도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행정구역의 경계가 환경영향의 경계가 될 수는 없습니다.

화장시설이든 취수장이든 폐기물 시설이든 송전 시설이든 행정구역 바로 바깥에 설치한다고 해서 그 영향까지 그 지역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천 상수도시설 증설 문제 역시 같은 원칙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이천시에 필요한 물을 여주의 지역자원을 이용해 공급하려 한다면 여주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먼저 검토하고 여주와 어떤 상생을 할 것인지 협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광역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반드시 네 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전협의, 주민참여, 환경·생활영향 검토, 그리고 실질적인 상생지원입니다.

저는 이천과 싸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천과 여주는 이웃이고 함께 발전해야 할 도시입니다.

그러나 좋은 이웃관계는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좋은 이웃관계는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상생은 사업을 모두 결정한 뒤 피해지역에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생은 결정 이후의 보상이 아니라 결정 이전부터 함께 논의하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여주시민의 삶과 환경, 지역의 권리가 걸린 문제라면 가장 먼저 현장에 서겠습니다.

다만 반대에서 끝내지는 않겠습니다.

시민의 힘을 모으고 협상의 장을 만들고 결국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생의 해법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정치의 역할입니다.

■ 질문 : 마지막으로 오늘 함께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과, ‘시민에게 희망 주고 사랑받는 여주시의회’를 바라는 여주시민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 먼저 지역의 현장을 기록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기 위해 애쓰시는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행정과 의회뿐만 아니라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잘한 것은 제대로 알려주시고 부족한 것은 따끔하게 지적해 주십시오.

저 역시 언론과 시민의 비판을 제 의정활동을 돌아보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시민들과 함께했던 활동을 돌아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 문제도 처음에는 국가사업이니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천화장장 문제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일이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문제를 알고 하나로 힘을 모으자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용인 반도체 용수 문제는 상생협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천 수정리 화장장 문제는 결국 사업 추진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것이 지방자치의 힘이고 시민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함께하면 바꿀 수 있고, 여주가 한목소리를 내면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여주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더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주는 결코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수도권의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수십 년간 규제를 감내해 왔고, 이제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위해 남한강의 물까지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 온 도시입니다.

이제는 그 기여에 걸맞은 여주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미래도 준비해야 합니다.

정원도시를 만들고, 체류형 관광과 워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늘리고, 은퇴자마을과 여주대학교 평생교육을 연결해 사람이 찾아오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시민운동을 할 때나 시의원이 된 지금이나 생각이 같습니다.

필요한 순간에는 가장 먼저 현장에 서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 제도로 만들어 결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비판해야 할 때는 분명하게 비판하되, 결국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여주는 분명합니다.

시민이 자신의 고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젊은 사람은 미래를 꿈꾸고, 은퇴한 분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관광객은 다시 찾아오고,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도시를 물려줄 수 있는 여주입니다.

그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여주의 미래는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키울 때 만들어집니다.”

시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사랑받는 여주시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행복한 여주, 유쾌한 동행.’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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