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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 ‘그림과 문학으로 읽는 인간과 인생’ 특강 -경기티비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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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 ‘그림과 문학으로 읽는 인간과 인생’ 특강 -경기티비종합뉴스-

200여 명 예비교사에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등 문학작품에 나타난 인물군과 인간의 면모를 그림을 곁들여 설명 -

셰익스피어는 여러 작품을 통해 인간 군상을 담아냈다. 4대 비극인 ‘햄릿’, ‘맥베스’, ‘리어왕’, ‘오셀로’에서는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모습을 짚어보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천착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4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그 밖의 희곡 내용을 그림에 곁들여 설명하면서 ‘인간과 인생’에 대해 강의를 했다.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다.

[크기변환]사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초·중·고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2).jpg

이날 대학교 종합강의동 최호준홀엔 교육대학원 학생 2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초·중·고 예비교사들이다.

이상일 시장은 예비교사들 앞에서 “제가 선생님들께 배워야 하는데, 가르치려 하니 많이 긴장된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우리 인간에겐 여러 가지 면모가 있는데,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라며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도 ‘보잘 것 없는 소극장도 셰익스피어의 상상력 넘치는 펜으로 옮겨지면, 하나의 드넓은 우주로 변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햄릿’, ‘맥베스’, ‘리어왕’, ‘오셀로’ 속 주요 장면들을 그린 그림과 명언들을 보여주며 질투심, 어리석음, 허영심, 선함과 악함 등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스토리텔링을 했다.

 

이 시장은 햄릿에게 복수를 명하고 사라지는 유령의 모습을 그린 헨리 푸젤리의 ‘햄릿과 유령’(1789), 맥베스가 권력에 대한 욕망을 품는 장면을 보여주는 테오도르 샤세리오의 ‘맥베스와 세 마녀’(1855), 두 딸이 배신할 줄 모르고 권력과 재산을 넘겨준 리어왕의 어리석음을 표현한 아리 쉐퍼의 ‘리어왕과 바보’(1834), 질투심으로 이성을 상실한 오셀로에게 죽임을 당한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그린 외젠 들라크루아의 ‘데스데모나의 죽음’(1858) 등을 보여주며 관련된 셰익스피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이 시장은 햄릿의 연인인 오필리아의 비극적인 죽음을 그린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1851~52)는 영국에 가면 ‘테이트 브리튼’을 찾아 꼭 봐야 할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그림 속 곳곳을 들여다보면 오필리아의 죽음을 상징하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하나의 뜻을 알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라며 “희곡에서 오필리아의 오빠 레어티즈는 ‘동생이 제비꽃이 되기 바란다’고 했는데 제비꽃은 젊은 날의 안타까운 죽음과 순결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분별심은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든다’(햄릿), ‘궁핍은 더러운 것을 귀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구나’(리어왕), ‘질투심은 푸른 눈의 괴물(green-eyed monster)로 자신의 먹잇감을 조롱하는 놈이다’(오셀로), ‘이 모든 세계는 하나의 무대다. 남녀를 불문하고 인간은 모두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좋으실대로), ‘겉모양만 보고 고르지 않은 자여, 그대는 운이 좋았다. 잘 선택하였도다’(베니스의 상인) 등 셰익스피어의 명언도 그림과 함께 절묘하게 이어졌다.

 

이상일 시장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는 수많은 명언이 있다”며 “오셀로에 나오는 ‘우리의 몸이 정원이라면 정원사는 자신의 의지’라는 말처럼 모든 사람의 행위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어떤 일이라도 의지가 있으면 된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인생의 명암, 부침을 상징하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그린 그림들도 소개했다.

 

그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속 주인공인 돈키호테는 ‘운명의 수레바퀴는 물레방아보다 더 빠르게 돌아간다네. 어제 꼭대기에 있던 자, 오늘 밑바닥이라네’라고 했다”며 “살바도르 달리, 에드워드 번 존스, 호르투스 델리키아룸 등 많은 작가들이 운명의 수레바퀴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양사람들은 ‘운명의 수레바퀴’ 그림을 집에 걸어놓고, 오만을 경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모으라’는 그림을 보여주며 참석자들에게 ‘오늘 하루를 충분히 즐겨서 의미있는 날로 만들라’고 했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은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시인 로버트 헤릭의 시 한 구절인 ‘할 수 있을 때 장미 봉오리를 모으라. 시간은 계속 달아나고 있으니, 그리고 오늘 미소 짓는 이 꽃이 내일은 지고 있으리니’를 낭독하게 했다”며 “여러분도 늘, 오늘을 충분히 즐기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오늘을 응원한다. 카르페 디엠”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이신애(29·여) 씨는 “용인시민인데 시장님을 뵈니 반가워 사진도 찍었다. 문학 작품을 그림과 함께 들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며 “나중에 교사가 돼 학생들에게 들려줘도 유익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필연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장은 “학생들이 이렇게 집중해서 특강을 들은 경우는 별로 없었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실 줄 알았는데 그림과 문학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신선했다”며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로 강연장에 서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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