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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전거로 만든 피카소 작품 300억원으로…상상력의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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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폐자전거로 만든 피카소 작품 300억원으로…상상력의 힘이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휴먼북’ 등록해 첫 시민 특강…수지도서관이 뜨거웠다 -

용인특례시 수지도서관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1일 오후 시민들에게 아주 특별한 강연을 선사했다.

[크기변환]11-2. 수지도서관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jpg

휴먼북은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 도서관 장서로 등록해 독자와 소통하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재능나눔 서비스다. 이 시장은 지난달 수지도서관에 휴먼북으로 등록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휴먼북으로 등록해 활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데다, 정치·경제·사회 분야가 아니라 미술·인문학 분야로 등록해 큰 화제를 모았다.

 

강연은 21일 용인특례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청강 신청을 한 시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비싼 그림 이유 있다’를 주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 10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 10(각각 경매 기준)을 소개하고 화가의 삶과 화풍, 그림에 읽힌 이야기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경매가 아닌 비공식 매매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고가에 팔린 작품들도 여럿 소개했다.

 

이 시장은 “피카소는 산책을 하다 길 옆에 버려진 자전거를 보고 집으로 가져와 분해해서 핸들과 안장 두 개로 ‘황소머리’라는 조각품을 만들었는데 50년 뒤 300억원에 팔렸다”며 “뛰어난 관찰력과 특별한 상상력이 피카소를 세계 최고 화가의 반열에 올렸고, 그의 새로운 발상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비쌀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비싼 값(2017년 4억5030만달러, 당시 환율로 약 5400억원)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도르 문디(구세주란 뜻)>를 소개하고, 최초 발견 당시 원화와 비교하며 여러번 덧칠한 흔적을 걷어낸 후 지난 2011년 다빈치의 작품으로 판명된 뒤 이처럼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또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모나리자>의 가치와 모나리자 실종 사건을 설명하고 모나리자를 모티브로 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등 시민들을 매력적인 미술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 시장은 경매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인 2300억원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을 소개하면서 피카소가 모방한 동명의 그림 외젠 들라크루아 <알제의 여인들>을 함께 보여줬다.

 

이 시장은 모방작인 피카소의 작품이 비싼 값에 팔린 것은 낭만주의 화가인 들라쿠아와 달리 피카소만의 입체주의 화풍으로 그려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프란시스 베이컨, 잭슨 폴록, 에드바르트 뭉크, 디에고 리베라, 프리다 칼로, 폴 고갱 등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소개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굉장히 뛰어난데도 아직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우리나라 미술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좋은 작품들이 고가에 팔릴 것”며 한국의 미술 작품들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작품은 김환기의 <우주>로 공식 경매가가 13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그림이 김 화백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두 폭 점묘화라는 특징 때문에 비싼 값에 팔린 것 같다”는 설명과 함께 1위부터 7위까지의 작품이 모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라며 이들 그림과 김 화백의 다른 작품 10여점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 그림 가운데 경매가 기준으로 여덟 번째로 비싼 가격(47억원)에 팔린 이중섭 <소>, <황소> 등의 작품을 소개하고 이중섭의 삶과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도 곁들여 설명했다.

 

아홉 번째로 비싸게 팔린 그림(45억2000만원)인 박수근의 <빨래터>를 소개하면서는 소설가 박완서가 처녀작인 <나목>을 쓴 계기가 한국전쟁 때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린 박 화백과의 인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90분이 넘는 강의를 끝낸 뒤 30분간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했다.

 

미술 작품에서 출발한 그의 강의는 건축, 음악, 문학 등의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라고 정했는데 이 안에는 용인시가 반도체 뿐 아니라 문화, 예술, 생활 등 도시 전반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고 융성하자는 의미가 담겼다”며 “오늘 이 휴먼북 특강이 용인의 문화 르네상스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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