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민의힘 소속 이상복, 조미선 의원이 동료의원인 정미섭 의원의 선거법 관련 2심 판결이 기각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쟁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원들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정미섭 의원은 선거법 관련 2심 판결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가혹하고 억울한 면이 있어 대법원 상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안은 정치 정쟁화 보다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에 따라 동료의원의 신변을 처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국민의 힘 의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야당에 대한 공격 소재로만 활용하고 있으며 또 다른 야당 동료의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이 원색적 비난에 나선 것은 매우 유감이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 소속 이권재 시장은 득표율 49.6%, 2위와 1,700여표 차이로 오산시장에 당선되었다.
이는 투표자 중 절반 이상은 이권재 시장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민선 8기의 성공적 임기를 위해서는 다른 역대 시장들보다 의회와 더욱더 협치하고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은 취임 초기부터 공공연히 나오던 애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협치와 소통은커녕 시에서 주관하는 공식행사일정을 의회와 고의적으로 공유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더해 행사장에 참석한 시의장 인사말 및 시의원 소개도 공공연히 누락시키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또한 본인 역점사업인 오산도시공사설립을 위해 시정질의를 참석하여 도시공사 설립에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시의원을 설득해야 될 시정질의는 시의회에서 ‘봉와직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오산시장을 배려하여 일정을 연기했으나 정작 본인은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회원이 동원된 오산발전포럼 충북 괴산 추계 단합대회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는 등 오산시장으로서 지역 역점 현안 사안보다는 자신의 사조직 관리에 관심을 더 갖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해 지난달 31일에는 오산시의회 본회의가 개회 중임에도 불구하고 본회의는 불참하고 고향인 진도에 내려가‘진도군민의 날’행사에 참석하는 등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를 연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추경예산 삭감을 이유로 본회의 중 참석한 공무원들을 대동하여 함께 퇴장하였고 이후에도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시의원을 무시하는 등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의회를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태도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런 시장의 의회 무시 행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제라도 국민의 힘 의원들은 이권재 시장의 독단과 독선적 행태를 멈추도록 조언을 하여 시장 자신과 반대편에 서있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게 하고 이에 더해 집행부와 의회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현재 여당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이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인 자신들을 뽑아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마직막으로 시정감시의 본분보다 비방과 정쟁에 몰두하는 국민의힘 시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원들은 앞으로도 오산시민을 위해 시정감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3.11.14.
더불어민주당 성길용·전도현·송진영·전예슬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