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2 (금)

  • 맑음속초18.3℃
  • 맑음11.3℃
  • 맑음철원9.9℃
  • 맑음동두천13.2℃
  • 맑음파주11.9℃
  • 맑음대관령9.6℃
  • 맑음춘천11.7℃
  • 맑음백령도18.7℃
  • 맑음북강릉17.5℃
  • 맑음강릉16.5℃
  • 맑음동해18.7℃
  • 맑음서울15.3℃
  • 맑음인천17.0℃
  • 맑음원주12.1℃
  • 맑음울릉도20.1℃
  • 맑음수원16.4℃
  • 맑음영월11.1℃
  • 맑음충주12.6℃
  • 맑음서산18.1℃
  • 맑음울진18.5℃
  • 맑음청주15.6℃
  • 맑음대전15.6℃
  • 맑음추풍령14.0℃
  • 맑음안동13.0℃
  • 맑음상주14.9℃
  • 맑음포항18.4℃
  • 맑음군산16.4℃
  • 맑음대구17.4℃
  • 맑음전주16.9℃
  • 맑음울산18.0℃
  • 맑음창원18.5℃
  • 구름많음광주17.9℃
  • 맑음부산20.6℃
  • 구름많음통영19.2℃
  • 구름많음목포17.0℃
  • 구름많음여수17.8℃
  • 구름많음흑산도19.1℃
  • 구름많음완도19.4℃
  • 맑음고창16.1℃
  • 맑음순천16.0℃
  • 맑음홍성(예)16.6℃
  • 맑음13.2℃
  • 구름많음제주20.0℃
  • 흐림고산19.1℃
  • 흐림성산18.9℃
  • 흐림서귀포21.3℃
  • 구름많음진주15.5℃
  • 맑음강화16.5℃
  • 맑음양평12.4℃
  • 맑음이천13.6℃
  • 맑음인제8.5℃
  • 맑음홍천9.8℃
  • 맑음태백12.0℃
  • 맑음정선군8.4℃
  • 맑음제천11.7℃
  • 맑음보은12.1℃
  • 맑음천안13.6℃
  • 맑음보령18.4℃
  • 맑음부여14.0℃
  • 맑음금산13.0℃
  • 맑음16.2℃
  • 맑음부안16.1℃
  • 맑음임실14.7℃
  • 구름많음정읍14.3℃
  • 맑음남원15.7℃
  • 맑음장수13.2℃
  • 구름많음고창군14.8℃
  • 맑음영광군16.3℃
  • 맑음김해시17.6℃
  • 맑음순창군16.5℃
  • 맑음북창원19.2℃
  • 맑음양산시18.1℃
  • 맑음보성군18.9℃
  • 구름많음강진군18.0℃
  • 구름많음장흥17.2℃
  • 구름많음해남18.3℃
  • 맑음고흥18.0℃
  • 맑음의령군16.6℃
  • 구름많음함양군14.5℃
  • 맑음광양시18.2℃
  • 구름많음진도군17.6℃
  • 맑음봉화11.1℃
  • 맑음영주12.6℃
  • 맑음문경16.4℃
  • 맑음청송군11.1℃
  • 맑음영덕17.4℃
  • 맑음의성12.5℃
  • 맑음구미17.2℃
  • 맑음영천15.1℃
  • 맑음경주시18.3℃
  • 맑음거창14.5℃
  • 맑음합천14.4℃
  • 맑음밀양18.0℃
  • 맑음산청14.9℃
  • 구름많음거제19.2℃
  • 구름많음남해16.7℃
  • 맑음18.5℃
기상청 제공
[경기티비종합뉴스] "기자수첩" 갈등의 한복판에서 안성시는 무엇을 했는가 ?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뉴스

[경기티비종합뉴스] "기자수첩" 갈등의 한복판에서 안성시는 무엇을 했는가 ?

안성시 양성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둘러싼 갈등은 중앙정부의 환경 행정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 사안이 오늘처럼 깊은 지역 분열로 이어진 데에는, 갈등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주민과 행정, 찬성과 반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안성시는 사실상 한 발 물러선 채 결과만 지켜보고 있었다.

[크기변환][크기변환]조혜영_ALTools_AIUpscaler_ALTools_AIUpscaler.png

환경영향평가의 적합 여부는 환경청의 권한이다. 그러나 그 판단이 지역사회에 어떤 파장을 낳는지는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특히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처럼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이 직접적으로 문제 되는 사안이라면, 지자체는 단순한 인허가 창구가 아니라 사회적 조정자로 기능해야 한다. 안성시는 그 책임을 충분히 수행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양성면에서는 현재 수천 명의 주민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안성시는 주민 간 입장이 갈리는 상황을 조정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실질적으로 마련하지 못했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 토론, 환경영향평가 쟁점에 대한 독립적 검증, 주민 건강영향에 대한 시 차원의 추가 분석 요청 등 적극적 중재 수단은 거의 작동하지 않았다. 그 결과 갈등은 ‘주민 대 주민’의 대립 구도로 전이됐고, 행정은 뒤로 빠졌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중앙의 결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있지 않다. 지역의 특수성과 주민의 삶을 반영해 중앙 행정에 조건을 제시하고, 필요하다면 보완과 재검토를 요구하는 데 있다.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적용된 이번 사안에서 안성시는 주민들이 제기한 다이옥신, 장기 노출, 누적 오염 가능성에 대해 환경청에 어떤 문제 제기를 했는지, 어떤 추가 설명을 요구했는지 분명히 밝힌 바가 없다.

 

더 큰 문제는 행정의 침묵이 갈등을 중립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방치로 읽힌다는 점이다. 행정이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지역사회는 각자의 주장만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말은 찬성의 논리가 되고, ‘건강이 우선이다’라는 말은 반대의 구호가 된다. 이 사이에서 안성시는 심판도, 조정자도 아닌 방관자로 비쳐지고 있다.

 

안성시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환경청의 판단을 존중하되, 그 판단이 지역 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시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설명해야 한다. 동시에 주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지점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조건과 보완을 요구해야 한다. 그것이 지자체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합법적이고도 강력한 중재 권한이다.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문제는 결국 하나의 시험대다. 개발과 환경, 공익과 지역 수용성 사이에서 지방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묻는 시험이다. 안성시가 이 시험에서 계속 침묵을 선택한다면,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고 그 책임 역시 피하기 어렵다. 중재하지 않는 지방자치는 존재 이유를 스스로 약화시킨다. 지금 안성시에 필요한 것은 결론이 아니라 갈등의 조정을 해야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