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경기도청지점(정기채 지점장)에서 근무하는 황현숙 팀장과 이슬기 계장이 침착하고 기민한 대응으로 고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내며 귀감이 되고 있다.
두 직원은 31일 수원남부경찰서로부터 3억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한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크기변환]감사장 전달.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507/20250731223850_5d9aac3cffe3e85e39fedb83f8c65d87_froi.jpg)
사건은 지난 7월 24일 정오경, 경기도청지점을 방문한 70대 여성 고객이 "아들의 부탁으로 부동산 자금 3억 원을 수표로 지급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고객은 누군가와 끊임없이 통화를 하며 조급한 모습을 보였고, 두 직원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황현숙 팀장과 이슬기 계장은 고객을 안심시키며, “실제 아들과 직접 통화해보자”고 설득하며 수표 지급을 최대한 지연했다. 고객이 계속 통화하던 상대방은 조선족 말투를 쓰고 있었고, 이들은 사기범이 아들을 사칭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보이스피싱 확신…경찰에 즉시 신고직원들은 신속히 광교지구대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자의 휴대폰 해킹 여부 등을 점검하며 범죄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뒤늦게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피해자의 가족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는 외동딸만 두고 계신데, '아들'이라는 말에 속았다"며, "가족을 지켜준 농협 직원들과 경찰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눈물로 감사를 전했다.
농협·경찰, 고객 보호 최전선에서 협력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고도화되는 가운데, 일선 금융기관 직원들의 경각심과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NH농협은행 최상렬 경기영업부장은 “고객님의 평생 자산을 지켜드릴 수 있어 직원들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 또한 “범죄 예방의 최일선에서 금융기관 직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농협과 같은 민·경 협력이 피해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의심이, 3억 원의 소중한 자산을 지켰다"황현숙 팀장과 이슬기 계장의 침착하고 세심한 대처는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한 가정의 평온과 어르신의 평생 자산을 지켜낸 따뜻한 금융의 본보기로 남았다.
이날 두 직원에게 전달된 감사장은 현장 금융인의 사명감과 경기도민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의미 깊은 훈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