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6년도 본예산을 39조 9,046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조 1,825억 원(3.1%) 증가한 규모로, 경기회복과 민생 안정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재정 운용 방침을 담았다.
경기도 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예산안 발표 자리에서 “경기도의 재정은 위기의 파도를 막는 방파제이자 새로운 기회를 향한 출발선”이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예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기변환]2026년+본예산+편성방향+기자회견(1).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511/20251105033057_5d9aac3cffe3e85e39fedb83f8c65d87_dmqj.jpg)
경기도는 세입 둔화와 복지·돌봄 등 필수 지출의 지속적 증가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는 ‘성과 중심의 재정체계’를 확립하고, 지출 구조를 개선해 효율적인 재정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재정이 민생과 미래를 지탱하는 역할을 다하도록 적극적 재정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도민의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는 예산 운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크기변환]2026년+본예산+편성방향+기자회견(2).jpg](http://www.gyeonggitv.com/data/editor/2511/20251105033114_5d9aac3cffe3e85e39fedb83f8c65d87_v7jk.jpg)
경기도는 첫 번째 핵심축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내세웠다.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1,194억 원을 편성했다.
‘전통시장 현대화’, ‘특례보증 손실보전’, ‘힘내GO카드’,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농수산물 할인쿠폰’ 등 소비 촉진 사업을 통해 지역 상권 활력을 되살릴 계획이다.
또한 교통복지 강화 예산 7,706억 원을 투입해 도민의 이동권을 확대한다.
시내·광역버스 공공관리제, THE 경기패스,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어르신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이동의 평등권이 보장되는 경기도’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축은 미래성장 산업 육성이다.
경기도는 반도체, AI, 로봇, 기후테크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382억 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확장 등이 추진된다.
또한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주 4.5일제 시범사업과 RE100 소득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산업혁신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이 산업을 혁신하고, 혁신이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미래산업 중심의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돌봄·안전에 1조 3,927억 원 투자…‘360도 돌봄체계’ 구축세 번째 축은 돌봄과 안전망 강화다.
경기도는 총 1조 3,927억 원을 투입해 촘촘한 돌봄 서비스와 안전 인프라를 확충한다.
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해 ▲360도 돌봄사업 ▲영유아 무상보육 ▲누리과정 지원 ▲장애인 맞춤 돌봄 확대 등에 9,636억 원을 편성했다.
안전 인프라 구축에는 재해예방사업 952억 원, 지방하천 정비 2,649억 원, 풍수해·지진보험 7억 원 등 총 3,624억 원을 반영했다.
이는 기후위기와 각종 재난에 대비한 사전 예방 중심의 투자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마지막 축은 지역개발과 균형발전이다.
광역철도, 국지도 확·포장, 도시숲, 도서관, 주차장 등 생활 SOC 확충 사업에 6,56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지역의 잠재력을 살려 삶의 질과 지역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행의 약속”예산안 발표를 마무리하며 “2026년 경기도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행의 약속이며, 미래를 설계하는 실천의 지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과 기술, 산업과 지역이 함께 나아가는 ‘미래로 가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