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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7년간 32억 원 적자…인사 전횡·배당 중단 등 경영 부실 심각”
비대위는 11일 오전 안성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합원들에게 <조합원님께 알리는 글>을 배포하며 조합의 부실 경영 실태를 폭로했다.
비대위는 “양양지점이 7년간 32억 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주인 없는 농협’이 됐다”며 “조합장이 인사권을 남용해 매년 수억 원대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하반기 신규 직원 대거 채용으로 인사 효율이 떨어졌고, 고탄농협에서 고령 간부직원을 전보해 인건비만 늘었다”며 “하나로마트는 연 매출 350억 원에 달하지만 순이익은 2~3억 원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조합원 배당이 끊긴 지 수년째인데, 조합장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이사회는 형식적인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며 “추석 명절에 쌀 한 포대도 지급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더 이상의 인사 확대나 외부 인사 영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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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안성농협 조합장은 같은 날 해명문을 내고 “최근 일부에서 유포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조합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고 반박했다.
조합장은 “양양지점은 신도시 금융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대의원총회 결의를 거쳐 개점한 지점으로, 코로나19 경기 침체와 금리 급등 등 외부 요인이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3년간 경영 개선과 수익 다각화를 통해 적자 폭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인사는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특정인의 인사 청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업무 효율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부채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성 자금으로, 금융기관과 상환 구조를 조정 중이며 3~5년 내 안정적 수익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임원과 직원 일부가 성과급을 반납했고, 본인 역시 일부를 반납했다. 농협중앙회 감사위원회 감사를 자청해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조합원 “문제는 투명성…내부 갈등 장기화 땐 신뢰 타격”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비대위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조합 전체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조합원은 “비대위의 지적처럼 적자와 인사 문제는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면서도 “조합장과 비대위가 공개적인 비난전에만 몰두하면 조합원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농협은 조합원 모두의 조직인데, 지금처럼 내부 다툼이 계속되면 결국 손해는 조합원이 본다”며 “농협 본연의 역할인 지역 농민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농협중앙회 감사 여부 주목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 논란을 넘어 조합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 감사위원회가 실제로 감사에 착수할지, 또 비대위가 추가 대응에 나설지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조합 내에서는 조합원 2,350여 명의 신뢰 회복과 내부 개혁이 병행되지 않는 한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