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쌀 소비 감소의 심각성을 조목조목 짚으며 밥의 가치 회복과 농업 보호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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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침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행위가 아니라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필수적인 생활 습관”이라며, 뇌과학 관련 서적 내용을 인용해 아침밥이 인지 기능과 학습 능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탄수화물 기피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서 의원은 “쌀밥이 탄수화물이라는 이유만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이는 매우 단편적인 접근”이라며 “문제는 탄수화물 자체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제 설탕이나 초가공식품 속 탄수화물과 쌀밥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분명한 오류”라며 “쌀밥은 우리 몸과 뇌가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1인당 쌀 소비량 130kg→50kg대…“농업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서 의원은 쌀 소비 감소가 이미 수치로 확인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980년대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약 130kg에 달했지만, 현재는 50kg대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급격한 감소세를 지적했다.
이어 “밥을 줄이거나 아예 식탁에서 제외하는 식습관 변화가 계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소비 감소를 넘어 농업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쌀 소비 감소가 곧 농가 소득 감소, 경지 이탈, 식량 자급률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위민천…쌀 소비 감소는 식량안보의 위기”서 의원은 조선시대 세종실록에 등장하는 ‘식위민천(食爲民天)’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발언의 무게를 더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국가가 가장 먼저 책임져야 할 문제는 먹는 문제”라며 “쌀 소비 감소는 단순한 개인의 식습관 변화가 아니라 국가 식량안보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 곡물 가격 변동, 수입 의존 구조, 기후위기 등 대외 환경을 언급하며 “이럴 때일수록 안정적인 국내 식량 생산 기반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경기미 급식 확대는 투자…공공기관이 앞장서야”서 의원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학교급식의 경기미 사용 확대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 정책들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농업과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한 미래 투자”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와 공공기관, 교육 현장부터 지역 쌀 소비를 확대하고 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공 부문의 선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여주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소비 감소 외면해선 안 돼”자신의 지역구인 여주를 언급하며 서 의원은 지역 농업 현실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여주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 브랜드로 국내외에서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처럼 우수한 쌀이 소비 감소로 설 자리를 잃는 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밥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일”서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밥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농업을 지키는 일이고, 농업을 지키는 것이 곧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며 “경기도가 쌀 소비 인식 전환에 앞장서 식량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