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제12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도정연설을 통해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공식 발표했다.
추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가치로 공정·혁신·포용을 제시하고,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 복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정책 구상을 밝혔다.
"도의회와 함께 도민이 신뢰하는 지방정부 만들겠다"추 지사는 연설을 시작하며 "1,420만 경기도민의 민의를 대표하는 제12대 경기도의회에서 민선 9기 경기도정의 첫걸음을 말씀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와 도정은 서로 다른 권한과 책임을 맡고 있지만 그 권한이 향하는 목표는 도민의 뜻이며, 책임이 지향하는 목적 역시 도민의 더 나은 삶"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견제는 도정을 바로 세우고 깊이 있는 협력은 도정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며 "의회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합리적인 대안에는 열린 자세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요한 정책과 예산은 충분히 설명하고 논의하며 결정의 과정과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며 의회와의 협치를 약속했다.
"민생과 재정 모두 어려운 상황…뼈를 깎는 각오로 재정 혁신"추 지사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하루하루 어려움을 견디고 있고 청년들은 일자리와 주거 문제 앞에서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산업구조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언급하며 "경기도 또한 쉽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 민선 9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뼈를 깎는 각오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고 도민의 소중한 세금을 민생과 미래를 위해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며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지출은 철저히 가려내고 민생과 안전, 돌봄과 일자리,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분야에는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첫 번째 도정 비전으로 공정한 경기도를 제시했다.
그는 "공정은 도정 전반을 지탱하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며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노동존중 실현노동 분야에서는 경기도 노동감독관을 신속히 도입하고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직접지급제를 확대해 노동현장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안정주거 분야에서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 55만 호 주택을 적기에 공급하고, 1기 신도시 재정비와 노후 원도심 활성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지사는 "주거는 특권이 아니라 권리"라며 모든 도민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통비 부담 완화교통 정책으로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확대와 함께 수도권 원패스를 추진해 경기·서울·인천을 하나의 교통체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산대교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해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 대개조경기북부 발전 전략도 제시됐다.
추 지사는 미군 반환공여구역과 군 유휴지를 활용해 항공·우주·MRO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후·에너지 클러스터와 산업단지 RE100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첩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경기북부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돌봄과 의료 강화복지 분야에서는 경기돌봄 기준선을 마련해 지역 간 돌봄 격차를 줄이고 의료취약지역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건·사회복지시설 비정규직 종사자의 처우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열린 도정재정 분야에서는 세입 확충과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재정을 구축하고, 타운홀 미팅 정례화와 도정 전체회의 온라인 공개를 통해 투명한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혁신을 "유능함을 증명하는 실력"이라고 규정하며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 중심 대한민국 경제 1번지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 내 R&D센터를 유치하고 핵심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팹리스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를 설립해 반도체와 AI 등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지사 직속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를 설치하고 청년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AI 대전환추 지사는 AI를 미래 생존전략으로 규정하며 제조업의 피지컬 AI 전환을 통해 중소기업과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기후테크 산업 육성과 기후 AX를 추진해 기후위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GTX 중심 교통혁신교통 분야에서는 GTX A·B·C 노선의 신속한 개통을 추진하고, GTX D·E·F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편하G버스를 확대 운영해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15분 생활권추 지사는 일자리·주거·돌봄이 모두 가능한 역세권 중심 15분 생활권을 조성하고 주 4.5일제 확대를 통해 도민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 행정혁신도지사 직속 AI 수석을 신설해 도정 AI 대전환을 총괄하도록 하고, 공공데이터 공개 확대와 AI 통합민원 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추 지사는 "포용은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생애주기 복지 강화경기 복지생활권(G-Care)을 구축해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 전 주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과 아동 언제나돌봄센터를 확대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 지원 확대장애인 정책으로는 독거·중증 장애인을 위한 긴급돌봄 확대와 거주시설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AI 장애인 콜택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근로자의 권익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화와 평화문화 분야에서는 청년 예술가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고, DMZ 생태·평화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해 경기북부를 세계적인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DMZ 방문의 해'를 추진해 관광 활성화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설 말미에서 추 지사는 "오늘 말씀드린 과제들은 도의회와 도정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도민의 목소리를 더해 완성해야 할 공동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의 경험과 통찰은 경기도정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좋은 제안은 과감히 받아들이고 의회의 지혜와 도정의 실행력을 하나로 모아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마지막으로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포용으로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경기도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경기도가 걸어가는 길이 곧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도민 앞에 당당하고 도민 곁에 든든한 경기도를 1,420만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굳게 손을 맞잡고 경기도의 더 큰 도약과 도민의 더 나은 내일을 함께 열어가자"며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성원을 당부했다.